게시판

게시판

죽순

등록일24-06-02 조회수231 댓글0

죽순은 어머니인 뿌리를 두고
어떻게 대숲을 떠나올수 있엇을까
땅속 깊이 뿌리를  뻗던 어머니의 바람대로
인내의 마디마디를 높여
나라를 구하는죽창은 되지 못하고 
왜 이 봄날에 어머니을 떠나 
가늘게 쪼개지고 데쳐지고  초무침이 되어 
배고픈 나의 저녁 식탁을  찾아온걸일까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일이
어머니의 가장 큰 슬픔인 줄 모르고
어머니보다 먼저  떠나는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불효인 줄모르고
나같은  죄많은  인간에게 무엇을  헌신 공양하고자 하는걸까
나는 행복할 때 매달리고
불행할 때 불행에서 멀리 도망쳐
아직 인간이 되지 못하는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죽순을 먹으며
댓잎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듣는다
멀리 대꽃이 피어나는 소리를 듣는다.. 애드님일기중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381. 매곡길8

Copyright © 퀘렌시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