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등록일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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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괴로움으로 하여..
그대는 울지마라,
마음이 괴로운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나
아무도 곁에 없는 겨울
홀로 춥다고 떨지마라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세상속으로..
언젠가 한번은 가고야 말길을
우리 같이 가자
모든 첫만남을
셀레임보다 두려움이 커서
그대의 귓볼은 빨갛게 달아오르겠지만
떠난 다음에는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우리가
스스로 등불을 켜들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있어
이 겨울 한귀퉁이를
밝히려 하겠는가
가다보면 어둠도 오고
그대와 나
그때 쓰러질듯 피곤해지면
우리가
세상속을 흩날리며
서로 서로 어깨끼고 내려오는
저 수많은 눈발중에 하나인 것을 생각하자..
부끄러운 것은 가려주고
더러운 것은 덮어주고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찬란한 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
가난하기 때문에 마음이 따뜻한
두사람이 되자
괴로움으로 하여 울지 않는
사랑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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