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6연대 초청장이 왔고요...저 아들한테 무진장 혼났습니다...-
꽃샘추위가 우리를 다소 힘들게 하였지만 현시간 봄햇살과 함께 후리지아그윽한 식탁에 앉아 밥한그릇 먹다가.....무더기로 도착한 편지들을 하나 하나 꺼내보면서..울다 웃다...또 웃다...
내심 집에선 아빠, 엄마, 누나가 열심이 편지 보냈는데 아이쪽에선 목소리는 커녕 편지도 잘 안와 불안과 걱정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었는데..오메....방금 편지가7통이 와 있었어요...
넘 놀래서 밥먹는거 잠시 중단하고..읽어내리니...
두눈이 휘둥레지는겁니다..
아니 시방 내가 현진한테 혼나고 잇는거 아니여!!!!!!!!!!
아들녀석왈....
엄마~! 울엄마가 편지를 가장 많이 보내는가바 쉘수가 없어....시간이 없어서 훈련 받느랴 읽을시간이 부족해.....편지가 많이 위로가 되긴해...
글고....나좀 걱정 하지마!!....나 남자야.!!.....사격도 4~5방중 난 2번쏘고 합격해분당게....와~와 겁나 잼나....
15키로나되는 군장을 메고 15키로 행군을 돌고 무사이 복귀하였습니다..처음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하지만 너무 힘들엇습니다 어깨가 빠질것 같았고 발바닥은 아파오기 시작햇고 하지만 무사이 잘 마첫습니다.그렇게 무사하게 복귀한수 잇엇던것은 이를 악물고 햇고 끝가지 행군햇고....도착흔 저는 성취감을 느꼇습니다. 끝까지 도착할수 잇엇던 원인은!! 의지~!! 였습니다...할수있다...이런 성취감을 어머니랑 나누고자 편지를 씁니다....
엄마는 엄마 시간이나 개척하시고....나좀 걱정 하지마.자꾸 걱정 하니 내가 불안하자나....
나 아주 즐겁게 훈련 받고 있다고....나 남자야~!!!
걱정좀 하지마.....난 내가 알아서 해!!!..... 밥도 마니 먹고싶은데 항상 배고파..반찬도 부족해...그래서 어쩔땐 물에 걍 말아먹어버려....그렇다고 쨘하게 생각하지마...다만 엄마가 해주신 밥..돈가스등..넘 그리워....다 그런 생활을 거처야해~@@@@@
제발 걱정좀 하지마.... 아따 겁나게 무섭네...저 겁나게 혼나고 있는거 맞죠???- -;;
아이고..울아들이 언제 이렇게 변해부쓰가요????????
아빠랑, 누나랑 그리고 저랑,,,모처럼 같이 있는 오늘 시간에...서로 많이들 웃었습니다....
그래...잘있구나...잘하고 있는걸 엄마가 너무 앞서 걱정하고 있었구나....
제가 힘이 났습니다..정말로 아들이 되려 어미한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어느정도 고된훈련도..힘든것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이는 이미 잘 알고 있고 또 현재도 진행중이라는걸 알고 있었던 것같습니다..
부모라 걱정 아닌 걱정을 많이 하는데....
저희 이런 사연을 보시듯이 의예로 아이들은 강한가봅니다..
26연대 초대장도 방금 왔고요....
제가 넘 걱정하고 초조했더니 되려 애미를 막 모라 하네요....^^
얗든 열심이 잘 하고 잇는 아이를 생각하니 대견스럽고요....
우리 어머님들도 조금은 평온한 맘으로 지켜보셔요.....
아이들은 부모도 모르는 강한에너지 파워가 어디선가 솟아나나봅니다..
그리고 한가지....
아이들이 영외 면회를 선호하는것 같습니다...
넘넘 기대된다고..그리고 감사하다고 전해왓네요....
저희 후로 입소한 훈련병 어머님들께선 참고 하시구요....
모든 훈련병 청년들 화이팅....~!!!
4월4일 따뜻한 봄날 논산훈련소에서들 만나지요~~~~~~~~~~26연대 특히 화이팅~!!@!
26년대 7중대 2소대 83번을 가슴에 달고 맹훈련중일 유현진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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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은 2012-03-21 16:39:42
채민숙님 반갑습니다 글을 참 정감있게 잘 쓰십니다 덕분에 지금 kt로전화해서 폰으로 집전화착신신청했습니다 ㅎㅎ ㅎ 그생각은 정말 못했거든요 ㅎ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저도 우리아들한테 인편지를 매일 (그동안 3일만안쓰고)보내는것으로 위안삼고 생활해온 엄마거든요 차츰 저도 하루하루 지나다보니 여유가 생기고 꾀가생겨서 안쓰게되더라구요 ㅎㅎㅎ 아드님의사연을 읽고 이 번주는 쉴까봐요 아님 오늘 편지받으면 기쁨에 한번써주고요 ㅎㅎ 이제 2주남았네요 2월27일 입소한 훈련병 부모님들 우리도 씩씩하게 지내고 4월4일에 멋있게 변한장한아들들을 만나자구요 .그럼...
이미자 2012-03-21 15:15:00
채민숙님..크하하하 ..조금 훌쩍.....
정말 다 같은마음이네요...현진 훈련병보다 일주일 늦게 입대했는데 ..갈수록 걱정이 되서미치겠는데 ..
그래도 아드님 기특해요..이건 머 메아리로도 답이 안오니 걱정할수밖에 없잖아요..
우리아들녀석도 분명 그러지 싶긴해요...너무너무 잘읽었어요..모든거 같이 해주시고 글 올려주시고 정말 많은도움되고 위안받고 공감하고 ..우린 한마음이니까요..이다음에 생각하면 유난떨었다 싶긴해도 지금은 힘든걸....
저흰 저혼자 하루에 한통만 인터넷메일로 쓰는데 읽을시간이 없다니...쩝...씩씩한 유현진 훈련병 모든 아들 대신해서 그마음 보는거 같아 감사하고 엄마께도 감사하고....저도 쪼금 훌쩍였어요...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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