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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요~! 왔습니다~! 전화가.......

등록일12-03-25 조회수116 댓글0

사람맘이 왜이다지도 간사한걸까요...

지난주부터 했는데... 이 엄마가 못받아 죄인같더라구요...

초저녁에 울고 있으니..

옆지기 어이~그만좀 울소....또 오겠지..자 맥주나 한잔 마시소~

캔하나 따서 한잔 따라주길래 2주에 걸처 두번을했는데도 한통도 제대로 못받아서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엉엉 울면서 마셔버렸습니다...

막 한잔을 마시고 갑자기....090---1633 으로 전화가 오는겁니다...

헉~! 낮익은번호가 눈에 띠는겁니다..

아까 그번호~!

아이가 쓰던 스마트폰이라....물려 받아서 군대재대하면 새걸로 해주려고 .. 전 이 폰을 밀어본

지가 불과 26일째자나요..

옆으로 밀어야 통화가 가능할건데 손이떨서...잘 안밀어지는겁니다...

엄마 : 여보세요.

아들: 엄마~~

엄마: 아들~! 아들~! 오메오메 울아들~! 아까 전화했제.....못받았어....미안해..(한마디라도 더 질문하고픈 맘에 말이 빨라지더라구요.)( 그런데 저번에 어느어머님글이 순간 생각이 나서..가능하면 아이가 하는말을 많이 들어주라고해서 주춤,,)

엄마: 아들 어디 아픈데 없고?? 훈련 힘들제....??

아들: 아니 괜찮아...엄마~편지글로 서운하게 한거 내가 잘못했어...

엄마: 그라 그랴....실수제.....담부터는 안그러면 되..괜찮아....

아들: 엄마 면회올거지? ( 아니 애미니 이녀석아..당연한것을.....)

엄마: 아이구 진아 진아...누가 들으면 의붓 엄마라고 하것다......당연이 가야지....먼소리냐...

그럼서 곁에 잇던 아빠에게 폰을 대주니......아빠....나....

아빠: 그래 잘있지..엄마 울고 불고 난리 났단다...전화 못받아서....이렇게 오는것을.....

아들: 아빠도 면회 올거지?

아빠: 당연하지.....기대하고 있어...무사이 잘 마처라....그리고 동기중에 혹시 면회못온가족중

동기나, 형 있으면 무조건 데리고와....맛있는거 엄마가 많이 준비 하고 있다..

엄마: ( 폰을 뺏었음..) 아들....진아~! 남은 30키로행군 잘할수 있제....~!! 15키로때보다 두배

는 더 힘들겠지만 진이가 다짐했던 '나는 할수있다' 그리고 의지..다시한번 다짐하면서..

최선을 다하기 바래.......엄마 이제 맘편하다..

아들: 엄마 뒤에 줄이 많이서서 오래못해....그리고 승준이 집주소좀 적어보내줘 알찌......

엄마: 응 알았~~~~~~~~~~~~어..라고 하려던참에 뚜뚜뚜~~~- -

일단 맘놓였구요....ㅎㅎ
왜그리도 표현력이 없는지...맘은 항상 여리디 여린녀석이 이날되도록 26일째가 되어도 아빠, 엄마...보고싶어요 소리 한마디 안적어왔어요.이 복받을 녀석이..ㅎㅎ
늘 표현좀 하고 살라고 해도....원 천성인지....
전화 대화라곤....면회올거지....서운하게 한거 잘못했어..친구 집주소좀....오메 이게 다네요.ㅎㅎㅎ
그치만 기분 참 좋습니다.... 먼저글들에 위로글 보내주신 모든여러분들 깊은 감사의 말씀전합니다.위로글들 보면서 울고...안심하고 기다리고 있는터에....정말감사드립니다....아버님& 어머님들...^
4월4일 늠늠한 아이들 볼생각에 마냥 행복합니다...

사실 통화내용 고대로를 전하면서.....주말밤 평온하십시요....

26연대 7중대 2소대 훈련병 유현진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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