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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소주

등록일03-11-03 조회수95 댓글0

나는 요즘
주막이 그립다.

뒤란 구석진 곳에
소줏고리 엎어 놓고
장작불로 짜낸 홧홧한 안동소주
미추름한 호리병에 묵 한사발
소반 받쳐 들고 나오는 주모가 그립다.

등짐 장수의 노래가 멎는 주막에 들러
안동소주 한 두루미에 한 사나흘쯤 취해서
돌아 갈길 까마득히 잊고 마는
나는 요즘 그런 주막이 그립다

ㅡ안상학의 안동소주 중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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