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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마시자

등록일03-11-22 조회수101 댓글0

왕건이 정실이 29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지만 본인도 헷갈린다.



28명 같기도 하고 29명 같기도 하니 남이 어떻게 알겠나!

왕건이가 여자를 29명이나 거느릴 수 있었던 것도 모두다

샘같이 마를 줄 모르고 솟아나는 정력때문이 아니겠나!



변강쇠는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니

고려시대에는 왕건이라고 하면 정력가로 통했다.

(고려왕조실록에는 이러한 내용이 없다 새로운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게 되었으니 475 평생 회원에 가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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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랍니다.. 네? 뭐라고요? 공짜냐고요?  

그건 잘 몰라요 이마에 열이 나는지 함 만져보시고

마농님께 여쭤보세요)



왕건이 첫 장가를 가니 매일같이 꿀맛이라..

퇴청하여 집에 오자마자 손님이 있건 없건 간에

처를 작은 방에 데려가서 일국을 치뤄야 했다.



그런데 아내가 손님들에게 민망한지라 왕건에게

넌지시 이야기 했다. 손님이 있을 때는 ‘한잔 마시자’라고

신호를 보내면 곁방으로 들어갈 테니  그렇게 하면

당신은 목이 컬컬하여 술을 한잔 마시는 것으로 되고

누가 그 짓을 하는 줄 알겠소!  



아내의 묘책에 왕건이 손바닥으로 무릎을 탁! 치면서 탄복을 했다

이렇게 해서 ‘한잔 마시자’ 하는 말이 일국의 신호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장인이 찾아왔는데  사위인 왕건이가 퇴청을 하자마자

장인한테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는‘한잔 마시려네’ 하며 곁방에

들어가자 딸이 졸졸 따라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장인영감혼자 놔두고 말이다  얼마 후에 둘 다 얼굴이 홍조가 되어 나왔다.



영감은 진노하여 집으로 돌아왔고 부인에게 푸념을 털어 놓았다.

“딸이란 도둑년이라더니 진짜 남만 못한 거요 이제부터는 사위 집에

가지 마시오! ”

“아니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아내가 묻자

“내가 술을 좋아하는 것은 그 애도 잘 알고 있는데

술을 작은 방에 감춰놓고 저희 내외만 마시면서 내게는

한잔도 권하지 않으니 세상에 이렇게 몰인정한 딸자식이

어디 있단 말이오.절대로 당신도 사위 집에 가지 마오”



부인은 이 말을 듣고 아무래도 괴이하여

남편이 없는 틈을 타서 몰래 딸에게 가서 물었다.

그제서야 딸이 부끄럽지만 여차여차하여 저차저차 했다고

자초지종을 밝히니 그 말을 전해 들은 노인이 크게 웃으며

“내 그걸 알 수가 있었나, 그거 참 묘하니 나도 한잔 마셨으면 하오”  

아내 맞장구 치며 “좋소이다 당장 한 잔 합시다요.”  



이렇게 하여 노부부는 일배(一盃)를 마쳤고 아내가

다시 재배(再盃)를 권하자

노인이 “늙은 탓인지 한잔 술에도 크게 취하는 구려!”라고

말하며 사양을 했다.    



왕건이 아직도 모임에 가면

‘한잔 마시자’고 바람을 잡는다. 잘 새겨 들어야 한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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