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죽여 줄려면 나부터 죽여주지![19세이상]
왕건이 지리산 깊은 산골의 토종 꿀을 먹어서인지
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더위를 먹지않고 겨울의 혹한에도
감기한번 걸리지 않으니 뭇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여인들에게는 변강쇠와 동기동창으로 여겨졌다.
시절을 잘 타고나야 되고 운을 잘 타고나야 된다.
꽃이 벌을 만나듯 고기가 물을 만나듯 변강쇠가 옥녀를
만나듯 해야 한다. 쥐가 고양이 만나듯 산돼지가 포수를
만나듯 해서는 안 된단 말이다.
누구는 부모 잘 만나 풍족하게 살고 부모 재산 물러 받아
왕후장상 부럽지 않게 탱자탱자.. 등 뜨시고 배부른 소리를 하면서
오물잔 같은 첩 데리고 호의호식하면서 잘도 살아간다.
그런데, 고려시절 왕건이는 29명의 정실과 헤아릴 수 없는 첩을
데리고 살았다는데 현세의 왕건이는 지지리도 복도 없다.
돈이 많나? 그렇다고 여자가 많나?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 하나
온전타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나이가 들어가니 믿을 것이 못 되더라
어느날 꿈속에서 과거로 돌아갔다. 얼마나 현실이 괴로웠으면 꿈에
부와 권세를 가진 과거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났단 말인가?
첫째 부인을 얻어서 (꿈에 보니까 현재 우리 마누라더라)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니 권태기인지 망태기인지가 찾아와서 예쁜 첩을 하나 얻어
집으로 데리고 와서 살았는데.. 그래도 조금 새것이라고 좀더 귀여워 해주고
좀더 가까이 했더니 첫째부인이 질투를 하여 종종 싸웠다
그런데, 급기야 어느날 밖에 나갔다고 돌아오니 첫째부인과 첩이 다투어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길래..
첩의 머리칼을 휘어잡고 고함을 꽥 지르면서 옆방으로
죽일 듯이 눈에 불을 켜고 데리고 들어가니 바르르 떨고있는 첩의 모습이
아침에 이슬에 젖어 날개를 햇볕에 말리고 있는 나비의 모습이라..
측은한 마음 운우지정으로 변해 문고리를 걸어 잠그고 용이 승천하듯
뱀이 허물을 벗듯 뒤엉키고 설켜 용호상박을 방불케 하고있는 차...
첫째부인이 혹시나 서방이 첩을 죽이기나 할까 걱정이 되어 살며시 손가락에
침을 발라 창호지에 구멍을 내어 방안을 들어다 보고서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그렇게 죽여 줄라면 내부터 죽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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