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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

등록일04-02-06 조회수92 댓글0
마음의 창..



중병에 걸린 두 사람이

창이 하나 뿐인 작은 병실에

함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창쪽에,

또 한 사람은 벽쪽에..



창가의 환자는

매일 오후 정해진 시간이면

창밖을 내다보며 맞은 편 환자에게

바깥풍경을 일일히 설명해 주곤 했습니다.



햇살 비치는 호수,공원의 아이들..

젊은 연인들,푸른 하늘,꽃..



그러던 어느 날 밤,

창가의 환자는 갑자기 기침을 하며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창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싶었던 벽쪽 환자는

그가 죽어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창가에 누워있는 자신을 상상하면서...



다음 날 아침,

간호사가 그의 시신을 옮겨 갔습니다.



며칠 후 벽쪽의 환자는

창가쪽 침대자리로 옮겨 갔습니다.

그는 힘들게 몸을 일으켜 창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맞은 편 건물의

회색 담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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