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
등록일0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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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의 바다 풍경은 삭막하기 그지 없다.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다대포를 왔는데, 옛날 그 자연적인 풍경은 온데 간데 없고
오직 유원지 스런 혼란한 분위기에 실망을 하고,
일찍감찌 호텔 룸에서 잠을 청했다.
휴대폰은 모두 꺼 놓았고,
아무도 여기 왔는 사실을 모르니, 방해 받지 않은 완전한 자유인은 되었는데.
마음은 아직 지난 나의 삶을 맴돌고 있으니 ,질긴 내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새삼 재삼 느껴온다.
지금 난 여행인가? 삶의 도피 인가? 가출일까?
정확한 답도 , 목적지도 없으면서 그렇게 다대포 에서 낯선 이방인이 되어 하루밤을 보냈다.
이튼날 일찍 일어나
통영으로 향했다.
통영으로 가기위해선 배를 타야 되는데....
수첩을 꺼내 지도를 보니 통영과 부산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택시를 타고 부두로 달려 갔다.
배를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고흥으로 가서 통영 까지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데스크 안내양의
말대로 고흥까지 표를 끊어 배 에 올랐다.
아~~
이거 얼마만의 뱃길인가?
그러니까 중학교수확여행때 남해에서 배를 타본 후 처음이니....
남해의 망망대해..
배는 하얀 물살을 가르며 끝없이 질주하고...
넓은 바다의 대담한 모습에 무거운 내마음이 합치어 묘한 기분으로 대립되어...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흘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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