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사랑
등록일0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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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사랑
어깨에 기대고
흐느낀 적 한 번 없는 사람을
이토록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
아침 눈을 뜨자마자
그대로 시작되는 생각의 실타래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지
아, 모르고서도 사랑하는구나
얼굴 없는 가슴만으로도 사랑하는구나
그렇게 사랑은 시작되었구나
내 눈 앞에 가득한 그대를 향해
종일 걷고 걸어도
한 발짝도 기까워 지지 않지만
가슴속에 잉걸불이 타도록
그대 이름을 기다리는 사랑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한 것이구나
오늘도
시리도록 사이버에 뜬 별들 속에서
그대 이름을 찾는다
대답하지 않아도 부르리라 박형동님 시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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