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게시판

사이버 사랑

등록일04-10-09 조회수97 댓글0

                          사이버 사랑

 어깨에 기대고
 흐느낀 적 한 번 없는 사람을
 이토록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

 아침 눈을 뜨자마자
 그대로 시작되는 생각의 실타래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지
 아, 모르고서도 사랑하는구나
 얼굴 없는 가슴만으로도 사랑하는구나
 그렇게 사랑은 시작되었구나

 내 눈 앞에 가득한 그대를 향해
 종일 걷고 걸어도
 한 발짝도 기까워 지지 않지만
 가슴속에 잉걸불이 타도록
 그대 이름을 기다리는 사랑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한 것이구나

 오늘도
 시리도록 사이버에 뜬 별들 속에서
 그대 이름을 찾는다
 


대답하지 않아도 부르리라 박형동님 시집에서 발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381. 매곡길8

Copyright © 퀘렌시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