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들어오면...
아침일찍 출발하여 서울역에 도착하여 올라오니, 구세군 남비가 종치며 외쳐댄다.
아...
또 12월이 왔구나, 연말이 코 앞에 다가 왔구나 ! 확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
그러나 ,돈을 넣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나도 지나쳐 왔다.
약속대로 도착해야 할 시간이 임박해져서...( 아마도 핑계...)
참..경제상황도 안 좋은것 같다.
압구정동에도 별로 사람들이 없다.
이쁘고 , 고급스런 상점은 많은데, 사람들은 한산하다.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여기까지 오는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생각보다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 할것같아. 걸어가면서 이쁘게 차려 놓은 찻집, 그릇점, 패브릭점 한복집...
한번씩 다 두르면서 지나 왔다.
모두 최고의 디스플레이하여 차려 놓았는데...
가격또한 만만치 않고... 고객들은 없고...., 언제 판매를 하는지...
어제 경제 신문을 보니..대기업 임원들도 연말을 기해 인원을 대폭 정리 한다고 하고...
내년에는 내수 경제는 더 어려워 진다고 하니
어떻게 변해 질지 참 걱정된다.
옛날에는 무력으로 다른나라에 점령 당했지만 이제, 경제력으로 잠식 당하면 ,결국 우린 또 옛날 같은 신세가 된다.
얼마전 식당에서 악세사리를 베낭에 담아와 팔던 소련 청년을 만난 기억이 있다.
무너진 나라의 사람.. 살아남기 위해 여기 한국까지 와서 조잡스런 소련의 악세서리를 팔던
그 청년...눈빛이 선하게 생겼지만..모습은 빈곤에 찌들려 안타까웠다.
머리묶는 방울을 하나 구입했지만 , 그 청년의 모습이 마음구석에 찡하게 남아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어찌하던 우린 몰려오는 뻗어오는 중국에 . 일본에 점령 당하면 안되는데..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나도 정신 차릴려고 이곳 서울까지 무얼 하려 왔는데...
12월은 마음을 무겁게도 하고 아쉽게도 하고 흘러가는 시간이 안타깝게도 여겨 지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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