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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의 삶

등록일04-12-27 조회수91 댓글0

푸른 숲길 하염없이 올라 가거니

산새와 토끼가 내 기척에 놀라네

꽃밭에 풀을 베니 옆은향기 움직이고

바람 잔구름골에 작은 이슬 흔들리는 소리

나무꾼 한가락에 서녁해 기울고

저녁 종소리 땅에 가득 깔리며 북녁 별뜨네

이 맘에는 세상 티끌 전혀 없거니

빈 뜰에는 달빛만이 다정스레 젖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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