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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이 내복 (많이웃으세요)

등록일05-01-04 조회수104 댓글0

우리 평범한 서민 여인들이 아줌마가 되면서부터 얼마나 알뜰해지는지..
아님 궁상맞은가?
난 절대 궁상맞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따뜻하고 포근하면 최고라 여기는
영심이 내복 이야기 전합니다.

장농 속 옷정리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커 감에 따라 작아지는 옷 가지들은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그보다 더 낡은 옷은
재활용으로 구분하여 수거함에 넣습니다.
하지만 속옷인 내복만큼은 그럴수가 없더군요.
멀쩡한 옷인데...
그래서 추위도 많이 타거니와 아깝기도하여 내가 입었죠.
영심이 그림이 그려진 분홍색내복이요. ㅎㅎㅎㅎㅎ(다른 내 내복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그날 위급하게 병원에 갈일이 생기냐구요.
내가 영심이 내복을 입고 있다는 것은 까맣게 잊어버린채로..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 말씀.
옷 갈아 입으세요 반바지로 하는 겁니다.(순~간 황당자체)
참 나 그렇게 아픈대도 옷은 갈아입지 못하고 안절부절 상상이 되지요 ㅎㅎㅎ

작은 병원이라 탈의실이 따로 없는 관계로 그 의사 선생님 간호사 앞에서
쭈빗 쭈빗 어쩔줄 몰라 하는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이내 마음을 헤아려 주시며 그럼 그냥 겉 옷만 벗으세요 하는 겁니다.
어짜피 겉옷을 벗어도 빨간 영심히 내복은 들러날 터인대요 ㅎㅎ
에라 모르것다. 영심이 내복이  대수랴
아픈것이 우선이지 하는 마음에  그냥 내복만 입고 진찰대에 누웠답니다.
(한의원이라 침을놓기위함)
그 분들 환자에 대한 예의상 묵묵히 진찰하시고 치료해 주셨지만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하는 모습이 상상 됐으리라. 아니나 다를까 작은시골동네에 금방 소문이 퍼졌더군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그 영심이 내복 어떻게 됐냐구요. (그때당시는 창피하고 넘사스러웠지만)
당연히 떨어질때까지 줄기차게 입을것입니다.^^
* 오늘 하루도 웃음으로 시작하시길 바라며...나무사랑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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