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지 3
오늘은 그동안 미루던 연극 '시유어겐'을 보러가는 날.
저녁 약속까지 겹쳐 저녁에 운동은 하기 힘들겠고..
그래서 대신 오전에 동네 산을 등산했답니다.
워낙 낮은 산이라 왕복 50분 정도.
논스톱으로 오르니 그래도 콧등에 땀이 송알송알 맺히던걸요.
외출하고 돌아와 요가와 윗몸 일으키기도 22번 했구요.
시유어겐(時遊.again)
작년부터 봐야지하면서도 미루다 못본 시유어겐을 보러갔지요.
오늘이 막공인지라 만사 제치고 청아소극장으로.
3시 공연 티켓팅하고 기다리는 동안 사랑티켓을 4장 구입했답니다.
작년엔 블루였는데 2005년도는 주황으로 바뀌었더군요.
심플하면서도 훨씬 맘에 들었어요.
역시 기대이상으로 좋은 작품이더군요.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포장마차, 15촉 전등, 우동 국물에서 나오는 하얀 김 그리고 냄새,
특히 남편의 무시를 받고 열심히 다이어트하는 숙자 아줌마의 능청스런 연기는 별 다섯개.
스토리에 어울리는 라이브를 들려주시던 두분 노래 실력도 아주 좋았구요.
'Try to remember' 'Once upon a dream' 그리고 바윗돌.....
무대에 여러 배우가 등장해도 전혀 어수선하지않고 물흐르듯 자연스럽더군요.
편안하면서도 독특하게 느껴지던 정지화면들도 인상적이었어요.
진정한 사랑, 구원, 구조적 모순, 여성문제, 법의 궁극적 목적이 녹아들어가 있는 연극.
배우분들 모두 감칠맛나는 연기로 2시간 내내 웃음과 감동을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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