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일지 4
작심 삼일 극복하고 드디어 나흘째.
저녁에 아들 스키복을 사러 가야겠기에 오후에 대신 등산 다녀왔네요.
마침 내리던 비는 그치고 바람이 제법 불었지만 산에 오르니
바람결에 나뭇잎이 흩날리는 모습이 스산한 그대로 운치있더군요.
운동일지가 확실히 효과가 있네요.
쇼핑이나 공연은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다니지만
등산은 아직 한번도 혼자 안다녀봤거든요.
어제 첨으로 혼자 등산했답니다.
운동일지 써야 하니까 ㅎㅎ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동네 산이라 그다지 두렵진 않더라구요.
오늘 '알렉산더' 영화 관람했네요.
어제 아들이 친구랑 보고와서 평하길 중중?(그럼 80점 정도?)
그래서 그다지 기대안했지요.
미국에서 흥행에 실패했단 말도 들은터라...
암살된 필립왕의 뒤를 이어 20살 어린 나이에 왕이 된 알렉산더.
온 세계를 모두 정복할거 같던 대륙의 황제도 33살에 열병을 앓다 세상을 뜨죠.
알렉산더 어머니역 맡은 안젤리나졸리.. 좀더 멋지게 그릴 순 없었나.
모자지간의 애증을 좀더 신랄하게..그녀만의 매력을 한껏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트로이처럼 박진감 넘치는 것도 아니고..
인간적인 고뇌를 묘사한 부분은 좋았으나
중간 중간 역사적 사실과 과거를 회상하는 해설이 흥미를 반감시키더군요.
그가 목표로 했다는 동서양의 대화합 또한 동질감을 느낄 수 없었으니...
화려한 감독과 출연진에 비해 지루한 구성으로 인해 대박은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한번쯤 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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