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없는 나무는 한 그루도 없다 안/도/현
등록일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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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없는 나무는 한 그루도 없다.
그러므로'이름 모를' 나무는 한 그루도 없다.
꽃이며 풀이며 새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이름이 서운해하지 안도록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자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그들은 더 존귀해진다.
생명의 마음이란 연약하기 그지없다.
이 세상 나무들은 연약한 자기의 마음을
나뭇가지 끝에 매달아 놓고 살아간다.
자작나무 가지 끝이 파르르 파르르 떨리는 것은
자작나무의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다.
나무가 두려워하는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총도 아니고 칼도 아니고. 바로 톱이다.
나무들은 몸에 총알이 들어와 박히면
그저 티눈이 몇 개 생겼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나무 껍질을 슬쩍 벗기기도 하는 칼도 마찬가지다
살갗에 생긴 사소한 생채기는 세월이란 좋은 약이 치료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톱은 다르다.
톱은 아예 잘라 낸다.
나무에게는 톱이 가장 무섭고 두려운 존재다.
*여러분은 어떤 것이 가장무섭고 두려운 존재인가요?
죽음.? 징그러운 비얌? ㅎㅎ 절망의수렁에 깊이 빠졌을때?
난 사람이 가장무섭고 가장기쁨이 되는 양면의존재성이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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