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나에게 찾아오는 날은
화려하게 꽃 피는 봄날이 아니라
인생을 생각하는 가을이 되게 하소서

죽음이 나에게 찾아오는 날은
사고나 실수로 나에게 찾아오지 않고
허락하신 삶이 다 하는날이 되게 하소서.

하늘은 푸르고 맑아
내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한 날이 되게  하소서.

늙어감 조차 아름다워 추하지 않고
삶을 뒤돌아 보아도 후회함이 없고
천국을 소망하여 사랑을 나누어 살아
쓸 때 없는 애착이나
미련이 없게 해주소서.

병으로 인하여 몸이 너무 쇠하지 않게 해주시고
가족이나 이웃에게 불편함을 주지않는
기력이 있고 건강한 때가 되게 하소서.

나에 삶에 맡겨주신 달란트를 남기게 하시고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고
베풀며 살게  하소서

죽음이 나에게 찾아오는 날은
주님의 구원하심과 죄의 용서하심과
사랑을 몸과 영혼으로 화신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

가족들에게 웃음지으며 믿음으로
잘 살아가라는 말을 남기게 하소서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순간 고요히 기도드리며
나의 영혼을 주님께
맡기게 하소서.

*제 수첩에 항상 따라다시는 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