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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를 다녀와서(2)

등록일05-01-09 조회수89 댓글0

일출을 보기 위해 5시에 포구로 나가보니..
밤새 고기잡이했던 어선들이 바다 수면위에 하얀 물살을 가르며 들어오는 모습이 정겨웠다.
갯벌엔 파도에 휩쓸려온 먹이를 주워먹는 갈매기떼들.
해가 아주 희미하게 솟았다.
'안개때문에 일출 보긴 틀렸나보다' 안개에 가려버린 해.
새색시마냥 조심스럽게 철썩이는 파도소리 들으며 아쉬움을 달래는데..
한참후 안개가 걷히면서 해가 또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와~~ 근사한 일출이다."
갯벌의 고인물에 비친 빨간 해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한솔 가든?
우렁 된장찌개.갈치조림.맛깔스런 반찬을 푸짐하게 내놓은 인심좋은 식당이었다.
자연휴양림속 산책로를 거닐며 달콤한 버찌도 따먹고..
쭉쭉 뻗은 소나무를 보며 "우와~~와하~!!"
피톤치드를 흠뻑 마시며 송림욕을 즐겼다.

다음 코스는 안면암.
밀물때 이용한다는 물에 뜨는 나무다리인 "부상교"가 특이했다.
일행 모두 태어나서 처음 본다는... 끝없이 펼쳐지는 갯벌의 풍경.
부상교를 건너 건너편 섬까지 한바퀴 둘러본 후
안면암 2층 무량수전에서 내려다본 드넓은 갯벌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밀물때 왔더라면 더 아름다웠을텐데...
안면암의 단청이 너무 화려하고 규모가 너무 커서 아쉬웠다.
좀더 소박한 채색에, 좀더 아담한 암자였으면 훨씬 더 잘 어울렸을 것만 같은...

마지막으로 간월도에 들렀다.
어시장을 구경한 후 바닷물에 발담그고 물장구치니 배타고 일주하고 싶은 마음.
낚시배를 타고 한바퀴 유람하니 세상에 부러울게 없는...
영양굴밥을 맛있게 먹고나니, 필희 선배님이 어리굴젓을 하나씩 사주셨다.

서울로 오는동안 이런 저런 얘기꽃을 피우느라 하하호호~~~
"이번 여행은 운좋게도 일몰과 일출을 다 보구..너무 좋다 그지?"
10월 중순에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기로 약속하고 아쉬운 작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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