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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를 다녀와서(1)

등록일05-01-09 조회수79 댓글0

2001년 같이 근무하게된 인연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2001,천사회>
소진, 필희, 보영, 현정, 초이 그리고 보디가드 정석, 지호

날씨도 화창한 토요일 오후.
화성 휴게소에서 칼국수와 냉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안면도로 출발했다.
태안 반도 지나는 길에...
싱그럽고 푸르른 들판을 바라보니 머릿속마저 개운해진 느낌이었다.
논두렁부근에 무리지어 핀 토끼풀에 섞여있는 장미꽃을 보며 "와아~~~~이뿌다아"
정주영씨가 일궈놓은 서산 간척지가 아스라이 보이고...
길가에 하얗게 핀 조팝나무가 늘어선 모습에 감탄사 절로 나오고, 우뚝선 소나무가 늠름한 모습을 드러냈다.

몇 개의 해수욕장을 지나니 드디어 꽃지 해수욕장.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꽃지교"는 아치형을 그리며 운치를 한껏 살려주는 아름다운 다리였다.
전장에 나간 남편을(신라,승연장군)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여인의 전설로 유명한 할미할아비바위.
할아비바위는 나무 몇그루 덩그러니 자라고, 우람한 할미바위엔 나무가 무성했다.
꽃지 일몰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세워놓고 기다리는 사진 작가들 .
낚시에 여념없는 강태공들.
갯벌에서 조개랑 홍합,굴캐는 아낙네들,
멀리 갯바위 꼭대기에선 다정한 포즈의 연인들 모습.
갯벌을 거닐다 보니 갈색, 연두색 해초가 많이 붙어있는 갯바위가 눈에 띄었다..
으음~~색다른 느낌이야.
갯바위에서 찰칵찰칵~~!! 찍은 다음 일몰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회상에...

우리나라 3대 낙조로 유명한 채석강, 강화도,꽃지 해수욕장의 일몰.
몇년전 가족과 함께 내장산 단풍길에 잠시 들렀던 변산반도.
채석강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했었는데...태어나서 그렇게 멋진 낙조는 처음이었다.
나도 모르게 ..정말 무아지경으로 빠져 들었던 시간!!
그리고 강화도에서의 낙조는 동화속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들...

드디어 꽃지 일몰이 시작되었다.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화려한 일몰은 아니었지만...
갈매기는 끼룩끼룩~~~ 향긋한 갯내음 물씬 풍기는...
바다위에 한가로이 떠있는 크고 작은 몇 척의 어선들을 배경삼아
황홀경을 연출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아아~~~내가 화가라면 멋진 유화작품 그릴 수 있을 터인데...

안면도 끝자락에 위치한 영목항으로 향했다.
방이 많을줄 알고 예약을 안했는데..이런~~쓸만한 모텔은 이미..
돌아다니다보니 알프스 산장이 연상되는 "파도소리"란 콘도형 민박집이 맘에 들었다.

주인이 분재에 관심이 많나보다.
정성스레 가꿔놓은 분재와 앙징맞은 야생화를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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