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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강가에서 안/도/현

등록일05-01-20 조회수97 댓글0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내리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 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것이다.

*섣달에 '대한'이 이름값을 하나봅니다.
춥습니다. 나무사랑회원여러분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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