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풍경
모처럼 생기있고 활발한 장이 섰네 (어제)
구정을 앞두고 대목장이 섰네
뻥.뻥. 뻥튀는 아저씨 손놀림이 바쁘시네.
뻥 하는 소리에 놀라 쥐고있던 보따리 땅에 흘리고 귀를 막았네.
(어릴적 뻥하는 공포가 고스란히 지금까지 남았있음)
과즐, 산자라고 하지요.
바탕에(찹쌀 말려 튀긴것) 엿을입혀 쌀튀밥을 입힌것.
만들어 보셨나요?
시골에서 나오신 어머님. 아들. 손자. 며느리 내려오면 주려고
이 때 가장 많이 만듭답니다.
어릴적 뻥 튀기 아저씨 동네에 한번 들어오는날이면
그 옆에 꼬맹이들 쪼르르 우루루
몰려가 해가는줄 모르고 앉아 있노라면 그 모습들이 측근했는지 예뻤는지
한 주먹씩 손에 쥐어 주던 생각이 납니다. 아이스케키. 왕사탕(일명눈1깔사탕)과
나 어릴적 최고의 간식이였지요.
방앗간의 물레도 쉬임없이 돌아갑니다.
참기름. 들기름 냄새가 후각을 자극해 벌렁벌렁 큰 콧구멍 더 크게 맹글고..
가래떡은 조금 더 있어야 뺍니다.날짜를 맞추려면..
가축전에는 어린가이(강아지) 집에서 키운 순토종닭. 오리. 고양이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요.
(여긴 아직도 가축전이 섭니다. 장날이면 )
제자보는(집에서 조금씩 농사지어 장에내다파는)
분들도 콩이며. 깨며. 냉이,파, 푸성귀등을 앞에 놓고 작은장을 펼친보습도
보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과 국화빵도 있네요.
참새가 그 옆을 그냥 지나는 것은 참새의 본 모습을 잊은거라 생각하며 ㅎㅎㅎ
어묵도 한개 물고요. 얼었던 속도 풀어주고 시원합니다.
(예전에는 어림없는 일이지만 나이들수록 늘어가는건 수다와.
얼굴만 두꺼워집니다 ㅎㅎ)
명절에 쓰일 조기 사다가 절여 놓는것으로 오늘 장을 마감했습니다.
참 오랜만에 많은사람들이 나와 분주한 모습을 보니
(상인이나 소비자모두)바라보기만해도 좋았습니다.
현대식에 밀려 시골장이 전보다 많이위축됐지만
시골장은 덤이주어지고 에누리하는 재미가 있고
무엇보다 살갑고 정겨운 대화가 있어푸근함을 선합니다.
요즈음 살림살이가 버겁고 고달프지만 그속에서
사람들의 박동하는 숨소리가 들립니다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풍경이 더더욱 정겹습니다.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희망의소리.
시골장 구경 잘 하셧습니까?
이곳에도 장날같은 풍경 함께하는 풍경 이루어졌으면하는 욕심을 부려봅니다.
좋은하루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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