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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기 (3)

등록일05-01-31 조회수82 댓글0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기자의 피라미드에 도착했다.
사하라 사막이 시작되는 기자 언덕위에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듯 피라미드 3기가 우릴 반긴다.
첫번째 아파트 30층 높이에 해당하는 쿠후왕의 피라미드.
강진에도 끄덕없게 설계된, 정말 불가사의한 피라미드.
석회암으로 만들었다는 겉표면은 나폴레옹이 도로공사를 위해 벗겨냈다는데..
내복입은 차림새가 되어버린 피라미드를 보면서 나폴레옹이 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 벗겨내는 기술 또한 대단하게 느껴졌다.
두번째는 쿠후왕의 아들 카우라왕 피라미드.
겉면에 채색한 색깔도 희미하게 알아볼 수 있어 가장 아름다운 피라미드라고..
공간이 워낙 좁아 엎드린채 10분 정도 들어가서 내부를 구경했다.
세번째는 엔카우라왕 피라미드.
3기의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사진 연신 찰칵.

다음은 몸은 사자, 머리는 사람인 독특한 스핑크스를 감상할 차례.
쿠후왕의 아들 카우라왕의 얼굴을 배경으로 만들었다는 설도 있고.
거대한 바위 하나를 깎아서 만들었다는데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수염은 거만하게 보인다하여 나폴레옹이 대포로 쏘아 떨어뜨린것을 대영 박물관에 보관중이라는데
난 전혀 본 기억이 없으니...
현재 이집트 정부가 반환 교섭중이라는데 과연 영국이 주려는지..

이번엔 사막 낙타 체험 순서.
피라미드 부근에서 은은하게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낙타를 타보았다.
낙타가 앉을 때는 무릎 꿇는 듯한 자세로 앉고, 눈이 어찌나 순해 보이던지 금방 친해졌다.
말은 태운 사람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낙타는 절대 그런일은 없대나.
탈 때 조금 겁났지만 한참 타다보니 내리기 싫어지더라는..
낙타의 긴 행렬을 보노라니 마치 영화를 촬영하는 듯한...
어디선가 람세스가 통곡하는 울림이  들려오는 듯도 하다.
빈부 격차가 심해 서민들이 무척 살기힘든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내려다보고 있을 것만 같은...

저녁엔 선상에서 식사하면서 노래와 밸리댄스 그리고 묘기를 감상하는 나일강 크루즈.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음식도 댄스도 묘기도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작년에 롯데호텔에서 세계적인 살사 댄서들의 공연을 봐서인지 밸리 댄스는 정말 싱겁게만 느껴졌다.
그저 세계에서 가장 긴, 이집트의 하나뿐인 나일강을 유람했다는데 의미를 두기로 하자.

람세스가 여러 왕비중 정신적 지주로 삼을만큼 사랑했던 왕비 네페르타리를 위해 지었던 신전 "아부심벨"
1958년 구체화된 이집트의 아스완하이댐 건설 계획으로 이 신전이 수몰될 위기에 놓이자 유네스코에서 세계적 캠페인을 벌여 원위치에서 63m 높은 120m 서쪽 지점으로 옮겨 세웠다는 아부심벨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컸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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