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명절이어라
등록일05-02-07
조회수85
댓글0
버얼써 30여년전
2대 독자 외아들 속세 떠나보낸 부모님.
스님되어 돌아오신 모습에 한없이 피 토하시던...
불도의 길이 무엇이길래
자비의 길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큰 아픔을 모르진 않으실터인데..
그런데 정녕 그 길을...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셔야 했단 말인가.
불면의 밤으로 지새웠던 숱한 나날들.
원망하며 한숨쉬며,
실가닥같은 희망을 져버리지 못한 채...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불심으로 다스리시던,
열아들 부럽지 않다던,
스님이 최고라고 되뇌이시던 어머니.
그렇게 의연하시던 어머니.
지난 명절엔 끝내 약한 모습 보이시고만 어머니.
멀리 사는 아들이 찾아오는 옆집 부럽다며..
이젠 백발이 되어 허리마저 굽은 어머니.
두분만이 외로이 맞이한 명절은
슬픔이어라.
눈물이어라.
아픔이어라.
스님 안계신 빈자리 너무 크기에....
차례 함께 지내지 못한
딸의 한맺힌 애달픔은
가슴 저며오는 목메임으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