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게시판

꿈이로다 화연일세

등록일05-02-13 조회수94 댓글0

지인들에게 생일 선물로 주고 싶은 책.
동의보감만큼이나 감동적이었던 <꿈이로다 화연일세>

이 5권의 소설은 진도가 낳은 화가 소치 허유의 일대기로
예술가의 생애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다.
배경은 조선조말 1800년대.

시,서,화에 능하고 "동다송"을 쓴 차의 선인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
이 두 거장들의 만남이 큰 줄기를 이룬다.
추사 김정희의 소치를 향한 가슴뭉클한 제자 사랑은
"압록강 남쪽으로는 소치를 따를 자가 없다"는 찬사로도 엿볼 수 있다.

동갑내기 추사와 초의선사의 우정.
세속의 모든 것을 초월한 두분의 깊고도 진한 우정이
오래도록 은은한 향기로 느껴진다.

허소치와 송은분이란 여인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하지만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
버림과 버림받기가 거듭 반복되면서 내내 가슴을 졸이게 하는데...
..
.
재작년 가족과 함께 완도 보길도를 다녀오는 길에 진도에 들렀다.
허소치가 말년에 머물렀던 운림산방이 그리워서...
구름과 숲으로 둘러쌓여 있다는 그곳에서 그분의 발자취를 가까이서 더듬어보고 싶은 마음에..

산방 주변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보라빛 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처음 보게된 꽃.
몇사람에게 물어봐도 이름을 모르던 꽃
어렵사리 이름을 알게된, 한약 재료로도 쓰인다는 겨우살이풀  맥문동.

작년에 우리 아파트 단지 조성때,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아있던 그 맥문동을
아주 많이 심어 놓은걸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결코 우연으로만 느껴지지 않았다.
많고 많은 식물중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381. 매곡길8

Copyright © 퀘렌시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