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집으로>만큼이나 화제를 몰고온 영화 <말아톤>
자폐아로 5살 지능의 20살 청년 초원이역엔 조승우씨.
초코파이와 얼룩말에 집착하는 초원이.
세상과 단절된채 살아가는 아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엄마역엔 김미숙씨.
초원이는 엄마와 단둘이 등산을 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다.
험한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의미를 찾아주기 위해 억척스레 마라톤을 시키는 엄마.
코치에게 자기의 물을 나누어주고,
스스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페이스메이커없이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초원이.
엄마의 보살핌으로부터 벗어나 세상을 향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듯
초코파이를 과감히 버리고 42.195km를 완주하는 초원이.
마지막에 멋지게 '스마일' 미소를 보여준 초원이.
밀려오는 슬픔과 감동으로 쏟아지는 눈물.
자폐아 흉내내는 조승우씨의 천진난만한 연기에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면서...
눈물 범벅인채 웃으며 볼 수있는 영화.
너무 불쌍하지도, 너무 환상적으로 그리지 않아 좋은 영화.
최고의 연기와 최고의 감동을 보여준 영화.
조승우씨의 빼어난 연기를 보노라니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를 못본게 너무 아쉬웠다.
지난해말 뮤지컬 시상식에서 <지킬앤 하이드>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던 조승우씨.
이번 겨울 앵콜 공연때 보기 위해 예매하려니 이미 초반에 매진됐다고 한다.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강효성의 <마리아마리아>에 푹빠져 세번씩이나 보면서
<지킬앤 하이드>는 놓치고 말았으니..
말아톤 한편으로 조승우씨 열렬팬이 되어버린...
무명배우였던 조승우씨를 발탁해 춘향뎐을 촬영했던 임권택 감독의 안목에 다시한번..
춘향뎐이라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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