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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드라마 <다녀왔습니다>

등록일05-02-28 조회수101 댓글0

가족드라마 <다녀왔습니다>는 미국의 희곡작가인 손튼와일러의 '우리읍내' 마지막 장면에서 착안하여
탄생한 창작극으로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연출한 최진아님의 작품이다.
불멸의 이순신과 비오는 날의 수채화에 출연한 배우 '김명수'님이 작가역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자신의 첫작품을 준비한 어느 신인 작가가 나와 관객들에게 한가족 다섯명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극이 시작된다. 극속의 극.
사업에 실패하여 돈은 없지만 자상하신 아버지.
긍정적인 사고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어머니.
부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우려는 맏딸 성희.
자기 몸치장하기에 바쁜 둘째 경희.
변변한 공부방 하나 없다며 소리지르고 투정하는 막내 소희.

너무나 가깝기에 잦은 토닥거림으로 쉽게 상처를 주고받는 세자매의 일상사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때론
가슴아픈 일들도 겪으면서 콧날이 시큰해지기도 하지만, 위트넘치는 대사들로 폭소를 터뜨리게하면서...
경희역 맡으신 분 개성있는 연기가 인상깊고 적절한 타이밍에 툭툭 던지는 감칠맛나는 대사는 흡사
애드립인양 착각하게 만들기도한다.
작은 숨소리조차 느낄 수 있는 소극장에서의 감성을 통해 관객들은 어느새 자신의 지나간 삶속의 한 단면을 살며시 꺼내어 보게 된다.

평이한 일상의 표현에 불과한 극이지만 아주 상징적이고 절제된 무대와 더불어 독특한 진행 방식이 극을
세련되게 만든다. 정극과는 다른 형태로,
연극이 진행되는 도중 작가가 등장해 무대의 소품을 직접 꾸미고 이동시키며 극속 인물들과 잠시 얘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가족간의 사랑과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좋은 공연을 보여주신 배우들과 극단측에 큰박수 보내고 싶다.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로 시선을 끈 김명수님의 제안을 실천해보련다.
*공연장을 나서면서 사랑하는 이의 손을 꼭 잡을 것.
** 공연장을 나와서 처음 마주치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미소를...
*** 집에 갈 때 간식을 사가지고 갈 것.
****집에 도착해서 큰소리로 "다녀왔습니다"를 외쳐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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