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성, 김선영의 마리아마리아
운좋게도 .. "마리아마리아" 모니터링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강효성님 막공과 김선영님 첫공을 비교 분석해 달라는...
막공이라 그런지 강효성님은 더욱 열심이셨다.
이 공연을 위해 20여년동안 익숙하게 불렀던 것을 버리고 정제되지 않은 거친 생소리를 내기 위해
새로운 발성을 접목시키는 과감한 도전을 하셨다한다.
아무리 실력파라 해도 발성을 바꾸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셨을텐데...
가창력 으뜸이었고 연기력 또한 놀라웠다,
밑바닥 창녀의 삶을 관능적으로 표현할 때는 잔잔한 감동이 아닌 전율이 물결쳐옴을..
쉴새없이 부르는 주옥같은 노래들, 고개짓 하나하나, 글썽이는 눈물, 침튀기는 모습까지.
그녀만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매력이 넘쳤다.
내가 반해버린 최초의 여배우 강효성!!
보면 볼수록 감동이 벅차오르는 마리아마리아.
특히 잠든 예수의 방앞을 지키며 부르던 노래.
"나의 남자"--당신 앞에선 그저 길잃은 양일뿐, 몸 열어서 웃음파는 그런 여자 아니죠.
더이상 숨길 것도 없고 더이상 꾸밀 것도 없는 이모습 이대로 난 마리아죠~~~
그리고 "날 막지마"--그에게 가고 있는 나를 막지 말아요~~
이젠 친숙해진 그멜로디가 가슴에 쏘옥 와닿는다.
예수역의 박상우님도 감미로운 음성이 참 좋았다.
가창력도 우수하고 연기도 안정되어 캐스팅을 잘하신듯...
뮤지컬계의 차세대 주자 박상우님 화이팅~~~!!
'앞으로 출연하신 작품들은 꼭 봐야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사뭇 기대된다.
공연이 끝나고 꽃다발 증정 순서.
쑥쓰러움에 마지막으로 드리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짱" "최고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앞으로 그 어떤 공연도 마리아만큼 깊은 감동을 줄순 없을 거 같은...
마리아 매니아가 되어버린 나!
강효성님 열렬팬이 되어버린 나!!
드디어 기다리던 김선영의 마리아마리아를 보는 날.
강효성님 공연의 여운이 길게 남아서일까.
자꾸만 그때의 장면들이 오버랩되면서 비교되었다.
우선 예수역이 박상우님에서 정동현님으로 바뀌고..
부분부분 변화를 주어 신선했는데
특히 초반에 출연진들의 댄스는 내내 미소짓게 만든 장면이었다.
제사장역 조준형님도 춤 잘 추시던데^^
김선영님의 상큼발랄한 모드와 아주 잘 어울리는 연출이었다.
김선영님은 분위기와 창법이 달라 다른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파워플한 열창에 감동했고 큰무대에 서면 더 잘 어울릴거란 생각이 들었다.
김선영. 정동현 듀엣보다
강효성, 박상우 듀엣의 화음이 더 좋았다.
강효성님, 김선영님 모두 가창력 대단했는데
강효성님 음색이 창녀역에 더 잘 어울린 느낌이었고,
섬세한 감정 표현은 노련미가 물씬 풍겨 연기력에 별하나 더 얹고 싶다.
앞으로 두분 공연은 빠짐없이 꼭 보고싶고
매일 강효성 마리아마리아 CD들으며 오래도록 여운을 느껴 보리라.
큰무대에서는 웅장함은 있지만..
소극장에서의 뮤지컬이 훨씬 마음에 와 닿는다.
물론 음향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배우와 관객이 혼연일체되는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예술의 전당에서의 명성황후를 능가하는 감동을 받았다.
2004년 어느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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