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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복

등록일13-06-06 조회수143 댓글0

인생은 길게 살아봐야 무엇인지 알것 같다.
책을 읽거나 ,앞서간 사람들의 명언을 들어보아도 결국 내가 직접경험 해보아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것 같다.
사십대에 살때는 오십대에 열리는 삶을 이해하지 못했고 바로 볼 줄도 몰랐다.
그저 앞날의 창창한 시간들이 계속되는줄로만 알았던 것이다.
오십대 중반들에 들어서야 아 ~인생이란 삶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진실된 삶의
모습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우선 세상에서 바라는 성공의 기준,행복의 기준이 한 개인의 진정한 행복의 가치
가 아님을 깨닫게 된것이다. 사회라는 거대한 조직체에 함몰되어 자신은 잃어버린 채 일상을 살아온셈이다
출세하여 돈을 벌고 재산을 모으고 자식을 좋은학교에 보내고 좋은집에서 살고
좋은차 타고 ...
시장경제 자본주위가 일구어낸 황금빛 달콤한 안락함에 취에 살아가는것이 최고인양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삶은 그것이 다 아닌것이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영혼은 그런 풍부한 안락함속에서도  무언가를 갈구하는 바가 있으니 그것은 제한되어 있는 생명의 한계가  아니었나 싶다.
결국 잠시 머물다가 돌아가야 하는것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앞에서
삶의 진정한 모습은 무엇인지 찾기시작했고, 집착과 편견을  버리고 기준도 버렸다. 내려놓으니 차오르는 듯한 마음이 생겨났다. 아 ! 이것이 바로 청복이구나 !
그런데 하늘은 청복을 잘 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의 욕심을 지우며 마음을 닦아 해맑게 살다가는 삶은 아무나 하지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사람들은 습관처럼 날마다 바빠 죽겠다 하며 산다.

어찌 나에게 이런 복이 찾아 왔는지 호기를 부릴때가 있다.
그것은 우유빛  안개에 쌓여있는 이른아침  , 산책길 걸으며 삼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신선하고 서늘한 냄새, 텃밭에서 듣는 소쩍새 소리...
비오는날 수목이 젖어들때 세상이 자연속으로 들어가는듯한 모습들...
오래 이 청복을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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