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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곳은...

등록일13-06-07 조회수149 댓글0

내가 사는곳은 경기도 시골...
스무너넷  이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산다.
사람들은 이곳을 전원주택지라 한다. 겉으로 보면 집들이 비슷한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집집이 모두 다르다.
여기서 서울로 진입하려면 자동차나 전철로 30분 거리이니, 수도권 지역임이
분명하다.  이곳 주택지에는 원주민이 하나도 없다. 대개 서울에서 직장생활
마무리 하고 이곳으로 주택을 짓거나 싸거나 해서 들어와서 살고 있는편이다.
서울 가까운데도 이곳 공기는 더할수 없이 맑고 깨끗하다
수목이 많고 개울이 맑아 주말이면 서울촌놈들이 줄지어 차를 몰고 들어와 난리
부산을 떨고 간다.
나는 어릴때 대구에서 자라서 대학까지 거기서 마치고 구미고향인 남편을 만나
구미에서 사업체를 일구며 살다가 정리하고 두해전부터 이곳에 와서 새롭게 둥지를  튼셈이다. 자식들이 모두 가까이 있기에 이곳으로 왔다.
처음엔 아는 사람도 없고 낯설어서 외로웠지만 이제는 사람도 사귀고 여기에 적응되어 즐겁게 인생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나의 지론은 사람은 한곳에서 살지 말고 여러곳을 다니며 살아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마지막에 죽을때가 되면 고향의 언덕에 묻히면 될것이고...
 경기도 사람들은 경상도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다
말씨는 상냥하고 부드럽지만, 깊은 정은 경상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다.
나는 여기에 와서 투박하고 억센 경상도 억양을 고치고 부드러운 경기도 말투로
바꾸어지도록 시도 해 보았다.
몇달전에 구미와 대구에 볼일이 있어 내려 갔었는데, 가서 친구들과도 만나 대화를 했는데 가히 경상도 억양이 세게 들려오는것은 사실 이었다.
내가 그속에 몸담아 있을땐 몰랐는데...
떠나 보아야 비로소 알게 된다는 사실들중에 하나 인것 같았다.
헤어져 보아야 사랑한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던것인지 알듯이...
내가 무슨 복이 있어 이렇게 좋은곳에서 살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곳에 살며 나도 세상에서 받은 것을 세상에 돌려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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