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화생한 여인
등록일0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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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화생한 여인
詩//金 錫 範
사각사각
가슴을 여는
봄의 향기,
내 마음 적시나 보다.
어둠을 갈아엎는
굵은 빗줄기 같은,
솟구치는 흙의 잔상처럼
떠나신 임의 체취들.
그대의 따스한 입김,
몸 쪼개는 짜릿한 전율,
젖은 가슴 불 지피며
골육까지 비틀었던 여운.
하얀 얼굴, 분홍빛 미소
노란 정감, 초록의 색체
여리고 여린 봄바람
가슴에 앉고
그대에게 향한 촉수처럼
그리움의 회상이 되어
설익은 햇살 부딪히며
묵묵히 다가오는
봄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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