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등록일0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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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입니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요
가장 조심해야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입니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어 버리니까요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입니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요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입니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요
저는 비린내나는 생선처럼
당신에게 조르지 않겠습니다.
저는 꽃송이처럼
당신을 만날 때면 호들갑떨지도 않겠습니다.
저는 지우개처럼
당신의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손수건처럼
당신이 힘들 때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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