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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요시다 형제 내한 공연"을 보고 와서

등록일05-03-16 조회수88 댓글0

"요시다 형제 내한 공연"이 펼쳐지는 남대문 메사 팝콘홀으로 향했다.
형 료이치료와 동생 겐이치, 요시다 형제는 일본 전통 음악의 스타다 .
전통 악기 샤미센으로 크로스오버 공연을 통해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 열풍을 일으킨 "샤미센의 거장'.
그들이 뉴욕과 LA에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처음으로 내한했다.

서투른 한국말로 인사하고 곡목 소개하는 두 청년에게 관객들은 웃음과 함께 격려의 눈빛을 보낸다.
북,피리,키보드와 베이스, 퍼커션등 다양한 악기와의 협연속에서 형의 부드럽고 풍부한 감성과 동생의
파워플한 에너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형제이기에 호흡은 더 잘 맞는 듯하다.

그다지 근사해 보이지 않는 악기, 샤미센으로 어쩜 그렇게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는지....
해맑은 미소 지을 땐 소년처럼,
지그시 눈감고 연주에 몰입할 땐 수도승같은 경건한 분위기로,
유연한 손놀림, 정교하게 때론 폭풍우처럼 격렬하게 연주할 때는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감마저 불러 일으킨다.

무대 가까이서 그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느낄 수 있었기에 더욱 큰 감동으로.
그들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연주 모습에 관객들 모두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곡이 끝나면 우레와 같은 박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함성,  그리고 누를 수 없는 감동이 물결쳐온다.

게스트로 출연한
한국 음악계에서 가장 개성적인 해금 연주자로 손꼽히는, 강.은.일
국내외의 무대에서 이미 내노라하는 아티스트-루치아노 파바로티.조수미등과 협연한 바 있는....
지적인 외모에 하이얀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하니 환호성에 열기는 더해 갔다.
아니 이럴수가....
신들린 듯 협연하는 그녀의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
해금 소리가 저리도 아름답다니....
그녀의 연주는 사람의 마음을 끌게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의 연주 cd를 꼭 사서 들어야지.

침략자 일본에 대한 뿌리깊은 적대감으로 일본어도 싫어하고, 일본이란 나라는 가보고 싶지도 않았는데...
오늘밤 요시다 형제의 공연을 보면서
뜨거운 감동속에 나도 모르게 흐르던 한줄기 눈물.
그건 일본과의 벽을 허무는 눈물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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