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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찾아 삼만리.

등록일05-03-17 조회수98 댓글0

^^
지난일요일 삼월 산행했을때 난 길잃은 아이였다.
달마다 있는산행을 난 일년에 3분에 1정도 참가한다
가입한지3년이지만 초보에서 아직도 딱지를 못똈다.
이번산행은 대구팔공산 동화사에서 출발해
부도암을걸처 동봉정상에서 염불봉 양진함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몇년전 케이블카는 타보았지만 이곳 등산은 처음이다.
출발전 대구사는 통신지우를 잠깐 보고 합류했다.
만남이채5분도 안되는 짧은시간이였지만
모든걸 접어두고 단걸음에 달려나와준
지우가 얼마나 기쁨을 증가시키던지 ...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산에도 봄의 색체가 서서히 번지기 시작했다.
봉긋맺으려는 꽃눈들.지난겨울 갈색으로
퇴색시킨 낙옆속의 연푸른 새순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고..따뜻한 바람이 내게 봄의
파종을 알려줬다.
흥얼흥얼 콧노래도 부르고 간간히 휴식도 취하며
간식으로 가져간 주전부리도 하며.자연과 대화도
빼먹지 않으며..
동봉정상을 향하여 올라갔다.

정상에 이르렀을때 첫번째 난관에 부딪쳣다
어매 세상에 먼 돌계단이 그케 많냐 가파르고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끙끙거리며 거의
네발로 기어 올라갔다는 표현이 맞다.
그래도 정상은 너무 좋다 탁트인 세상이 내품가득
무언가 줄어넣어주기때문이다.
이산은 낮은아래은 봄들이 꿈틀거리더만
고지대는 가지에 꽃눈을 달아 겨울이 함께 공존
한 맛을 보여주었다. 한가지 아쉽다면
등성이 한쪽이 골프장을 만들기위해 허옇게
속살을 도려낸것이 상처난 살같아 짐짐하였다
잉 그런데 두번째 난관이 바로 시작되었네.
내려오는길이 얼음이 꽝꽝(높은지역에만)
아이젠 미착용
위험함을 알았는지 동행한분이 한쪽 아이젠
선뜻 벗어주시는거야 그래서 무사히 등산을
맞출수 있었지.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으니.
화장실에 들러가자는거야.나와서보니
글쎄 이분들이 안보이는거야.  우리일행이
마지막으로 내려왔거든.
주차장이 네곳
30분이상 밑에 있는데 어느 주차장으로
간지를 모르는게 길잃은양의 헤매임이 시작되었던 거지.
어디를 가지 어느곳으로.. 먼저 올라왔던 주차장으로 갔지.
근데 없어,다시 올라왔지.황당.
또다른 곳으로 갔어. 또 없어.식은땀나고 열나네.
또다른곳으로 갔지. 이젠 기운도 없고 다리까지 풀렸어.

이글을 읽으시는분 바본가 전화하던가
휴대폰하면 되지 하시겠지만 난 휴대폰도
없는 미개인 ㅎㅎ
당황해서그런가 공중전화도 안보여.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전화한번 쓸께요
부탁도 드렸었지.
근디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나
훝터보고 그냥 가는거야 4사람이나
관리소로 갔어. 그리고 이만저만 해서 전화한번
쓰겠습니다. 사례는 하겠습니다.
사정하고부탁했어. 근디 이관리인 그렇게는
안되다는거야 정말  주저않아 펑펑 울고싶엇어.

그럼 공중전화 있는곳만이라도 가르쳐 달라고
애원했어 애원이였지..간절한..
그 눈빛이 너무 불쌍했나.전화카드는 빌려주대.
어이어이해 기사님 전화. 회장님 전화 두드렸지.
어이구 그 한곳 안간본 곳에 주차에 있대 글쎄
그곳까지 다시 1시간 시간은 자꾸흐르고 혼자이고
그길이 그렇게 멀수가 없었어..
그순간에 별 생각이 다 나는거야.

차 떠났으면 어쩌지 떠났으면 기차를 타고
가야되야 어떻게 해야 되나 참나..
이 나이에 길잃어 헤매는 신세라니...
그러길 얼마나..
멀리 차가 보이는거야..근데 왜 그 차를
보니 주책없이 왕방울만한 눈물이 뚝뚝 떨어지냐.

걱정했던 분들이 나와 토닥토닥 등을 쓸어주는거야
한쪽에선 키득키득웃고. 길잃어 우는 어른
처음봤대나 우째다나...차라리 차떠났으면 안울었지.
난 이날 스타일 왕창 구겼어.
특히 나보고 화장실 가자고 해놓고 먼저간 두양반
들 미안해 어쩔줄 모르더라고.
한번째려보는걸로 용서해줬지. ㅎㅎㅎ
난 이날 등산시간보다 길잃어 헤멘시간이 훨
길은 날이였다.잃지못할 팔공산 ㅎㅎㅎㅎㅎ
지금까지 여독이 안풀리고 잇어요!
모두 좋은하루~ 늦었다 늦었어. 오늘지각 나무쥔장임 책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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