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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에 담긴 지혜/삶의향기

등록일05-03-26 조회수84 댓글0


숭늉이나 누룽지 맛을 모르는 사람들, 이것이 바로 지금의 한국입니다.
이제 도시에 사는 십대들은 숭늉이나 누룽지라는 말조차 모를
지경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숭늉이 무엇이냐는 일본 출판사
측의 질문을 받고 진땀을 흘린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재미있는 속담이 하나 있지요.
성급한 사람의 행동을 보고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다’고 합니다. 숭늉 맛은 아무리 급해도
급조해 낼 수 없으니까요.
그것은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만이 마실 수 있는 물이지요.”

똑같은 쌀, 똑같은 솥으로 밥을 지어먹었는데 어째서 한국 사람만이
숭늉을 만들어 마셨을까?
중국인이나 일본인들도 밥을 푸고 나면 솥에 눌어붙어 있는 누룽지를 긁습니다. 밥짓는 일은 거기에서 끝납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또 하나의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밥을 다 퍼내고서 솥에 남은 찌꺼기를 헹구어 마신 숭늉.
그것은 최종 단계에서 얻어지는 맛,
마지막 종지부 뒤에 나타난 한 토막 시구의 운율과도 같은 것입니다.
밥을 푼다는 것은 밥을 짓는 과정에서 생기는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이때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밥이 눌지 않게 솥을 개량하거나 눌은 밥을 마이너스 현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플러스 요소로 바꾸는 사고의 창조성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누룽지를 마이너스 요인으로 여겼기 때문에
전기밥솥을 만들어 냈지만, 눌은 밥을 플러스로 받아들이려는 중국인은
‘누룽지탕’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국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숭늉을 마시는 풍습을 창조해 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누룽지에서의 얻는지혜 참 슬기롭지요.
찬밥 남으면 팬에 꼭꼭눌러가며 누룽지 만드어 두셨다가 입맛없을때
누룬밥 드셔도 참 좋답니다.
나무사랑여러분 즐거운 주말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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