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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콜라

등록일05-03-30 조회수93 댓글0

갑자기 초대권이 생겨 서둘러 명동우림 펑키하우스로.
몇달만에 찾은 명동은 여전히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거리였다.
수많은 인파, 다정한 연인들, 먹자 골목에서 풍겨나는 향긋한 냄새들...
10분전 입장하여 좌석을 확인해보니 분위기있는 붉은색 카바로 장식한 연인석.
일반석이면 편했을텐데 혼자왔는데 하필..당황스러워라.

쇼콜라는 Show Comedy Acappella.
아카펠라는 기악 반주없이 목소리로 반주하고 화음을 내는 음악이다.
아카펠라 D.I.A (다이아)는 남자 셋, 여자 둘로 구성된 혼성 5인조 그룹으로
'SBS 해결 돈이 보인다' TV와 라디오, CF에서도 활동했다는....

70-80년대 곡 '오빠는 풍각쟁이야' '청포도 사랑' '베사메무쵸'등을 편곡하여 부르고
뮤지컬 넘버의 메인 테마를 다양한 음색으로 구성하여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오페라의 유령, 캐츠, 그리스, 라이온 킹.
멋진 무대와 다채로운 조명, 재치있는 말솜씨로 객석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하면서 세련된
공연을 펼쳐 보이는 다이아.

패러디한 cm송에  이어 100곡 메들리 순서.
가요와 동요를 총망라하여 연계되는 리듬을 믹스하여 하나의 곡으로 편곡하는 재능을 보면서
그들의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소프라노, 알토, 베이스등 5명 모두 가창력이 뛰어나고 순발력이 돋보이는 무대 매너.
힘있는 듯하면서 부드러운 화음을, 매력적인 파워플한 허스키로,
때론 탁월한 리듬감과 멋진 저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관객들을 위해 마련한  <사랑고백 이벤트>
한쌍의 연인이 무대로 나와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하는 타임.
공익요원이라는 남자의 꾸밈없고 순수한 고백도 좋았지만
배경 음악으로 흐르던 감미로운 멜로디가 여러번 들어본 듯한데 무슨 곡인지 가물가물.
모의 결혼식도 치러주면서 화기애해한 분위기.
김선동님의 멘트가 또한번 폭소를 떠뜨리게 한다.
'불륜이나 짝사랑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앵콜 요청에 세곡이나 서비스하면서 꼭 싸인 받아가시라는 겸손한 자세가 마음에 와닿는다.
쇼와 코미디와 아카펠라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그들의 열정에 감동감동.
1집 싱글 앨범 '아카펠라 파티 타임'에 이어 계속 발전하기를...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싸인 받아가라며 막는 그들이 참 귀엽게 느껴졌다.
궁금한건 못참는지라 고백타임 배경음악을 물으니 잘 모르나보다.
정성한 연출가님을 소개해주면서 물어보라나.
그분도 잘모르시는지 다른 여자 분에게 물어보신다.
푸른 하늘이 부른  '사랑 그대로의 사랑'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피곤함속에도
나른함속에 파묻힌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속에도
당신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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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건
당신께 사랑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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