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게시판

영화 '클래식'

등록일05-04-03 조회수86 댓글0

봄나들이 하기에 딱좋은 화창한 일요일.
밀린 집안일하고 쇼핑을 다녀온 후 영화한편 보기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남우 주연상을 받은 조승우씨.
그작품을 놓친 아쉬움이 너무 커 클래식 영화라도 대신.

곽재용 감독.
1989년 뛰어난 영상미로 화제를 낳았던 데뷔작 '비오는 날의 수채화'
2001년 흥행에 성공했던 '엽기적인 그녀'
이어 조승우, 손혜진 주연의 또다른 사랑 이야기 '클래식'
70년대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 필름을 그시절로 되돌려본다.

우연히,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반드시
때론 정답대로 풀리지 않는...
가끔은 상식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언제나 사랑은
'우연'을 가장하고 찾아온다.

황순원의 소나기가 연상되는 서정적인 장면들.
잔잔히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들.
자탄풍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파헬벨의 캐논,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또한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는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들.
"창밖을 봐.. 바람에 나뭇가지가 살며시 흔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귀를 기울여봐..가슴이 뛰는 소리가 들리면 네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눈을 감아봐..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면 네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느껴지는 대사는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위에 떠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바로  "연인의 곁"이라는 괴테의 시에서...

 --연인의 곁--

햇빛이 바다를 비출때
나는 그대를 생각하노라.
달그림자 샘에 어릴 때
나는 그대를 생각하노라.

먼길 위에 먼지 자욱이 일때
나는 그대 모습 보노라.
깊은 밤 좁은 길을 나그네가 지날 때
나는 그대 모습 보노라.

물결이 거칠게 출렁일 때
나는 그대 목소리 듣노라.
모두가 잠든 고요한 숲속을 거닐면
나는 그대 목소리 듣노라.

그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나는 그대 곁에
그대는 내곁에 있도다.
해는 기울어 별이 곧 반짝일 것이니
아, 그대 여기에 있다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외추리 381. 매곡길8

Copyright © 퀘렌시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