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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파이터

등록일05-04-11 조회수87 댓글0

2004년 8월에 개봉한 영화. '바람의 파이터'
감독 양윤호님, 주연 배우 양동근.
극진 공수도의 창시자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지우고 싶은 아픔의 시절, 일제 시대.
소년 최배달은 머슴 범수를 통해 택견을 배우며 강한 파이터의 꿈을 키운다.
비행사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하지만
죠센징이라는 차별에 대한 분노로 교관을 때려 눕히는 배달.
정의없는 힘은 폭력이고 힘없는 정의는 무능임을 깨달은 그는 입산 수련을 결심한다.
처절하리만큼 혹독한 수련, 인간의 한계를 넘으려는 자신과의 싸움은 시작되고,
두 손가락으로 물구나무 서기, 소나무를 발로 차 부러뜨리기...

싸움으로 살아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하는 업을 타고나기라도 한 것처럼
무패의 신화를 기록한다. 무도가로서 한길을 걸으며 전설같은 일화를 남긴 최강의 파이터 배달은
훌륭한 언변가였다고...
"무도의 본질은 싸워서 이기는 것뿐, 실전이 아닌 시합은 춤이나 체조에 불과하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실전공수 그것뿐이다."
"무도의 궁극은 사랑이다."

배우 양동근.
몇년전 가족과 함께 티비에서 '선감도'를 본 적이 있다.
'' 저 배우 누구야."
" 와~ 양동근 정말 연기 잘한다."
처음본 우리 가족은 모두 그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말투가 조금은 어눌했지만 그것마저 개성으로 느껴질 정도로...
이후 '네 멋대로 해라'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몇번 봤을 뿐인데...

오늘 바람의 파이터를 보면서 다시한번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보다 더 힘들게 찍을 영화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는
그는 외모가 아닌 연기력과 개성으로 승부를 걸어 성공한 배우임에 틀임없다.
오로지 그만이 할 수있는 혼신 연기.
사랑하는 요우코 앞에서 흘리는 눈물 한방울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절제된 연기가 돋보이는 그는 진정 멋진 연기자이다.

그가 요즘 대학로 창조 콘서트홀에서 '관객모독'에 출연중이다.
처음으로 출연한 연극 활동을 입산이라 표현하며 연극을 통해서 자신을 수양하고 싶다는...
26년째 롱런중이라는 관객모독.
전통극 형식에 대항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연극.
관객에게 욕설을 퍼붓고 물세례를 안기기도 하지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작년에 봤던지라 다시 볼 생각은 없었는데 지금 이순간 내마음은 벌써 관객모독을 향하고 있음을...
양.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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