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양성우
등록일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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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봉우리에서 산 봉우리로 가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바닥에서부터 오르는 법이다
때로는 돌에 걸려 넘어지고
깊은 수풀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처음에는 어느 골짜기나 다 낯설다
그렇치만 우연히 선한 사람을 만나서
함께 가는 곳이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아득히 멀고 큰 산을 오르기 전에는
낮은 산들을 오르고 내림은 당연하다.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곳에 오른뒤에는
또다시 내려가는 길 밖에 없는 까닭이다.
*황사,봄가뭄, 송화날림 잠재워주는 단비가 내려 5월의
얼굴을 적셔줍니다. 참좋습니다. 가지마다 푸른손 뻗어가는 나무사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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