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나이가 들면 친구가 참 좋아진다.
아직 젊다고 생각했을땐, 애인이라도 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살아보니 그래도 마음을 나누는 벗이 최고 라는 생각이다.
그것도 뜻을 같이 하고 취향이 비슷한 끼리 친구가 된다는것은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나는 많은 사람과 친구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몇몇사람과 허물을 내어보여도
받아주고 ,약간의 호사를 부려도 웃어넘겨주며, 나의 실수도 능이 눈감아 줄 수
있는 친구...
내 마음이 외롭고 , 삶이 허허로울때 가서 위로 받을수 있고, 나또한 그럴때
친구가 찾아오면 위로하며 함께 맘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세상은 참으로 몰라 보게 변했다.
지금 우리는 단군이래 최고로 잘 살 뿐 아니라 지구상 많고 많은 나라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동아 한눈 팔지 않고 돈만 신봉헤온 결과다.
잘 살건만 답답하고 불안하고 어떨땐 초라해지기도 한다.
무너지기만 하면 가차없이 등돌리고...
책임과 의무를 앞세우며 성공한자에게 한없는 갈채를 보내지만
실패한 자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냉혹함이 참 으로 무겁게 보인다.
자식이 잘되면 친구들한테 자랑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괜히 위축되어 친구와 만나기도 꺼려 한다.
자본주의 삶들이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사실이다.
어려운시절에 유년기를 보낸 우리...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변해버린 풍요로운 시대 속에 사는 우리...
그래도 그 속에서 끈끈한 벗들의 우정을 건져 올릴수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나이가 들면 외롭다.
어느날, 난 어느 재벌에서 만든 시설이 잘꾸면진 양로원에 초대되어 갔다.
좋은환경에 레저와 병원까지 갖춘 편리한 시설...
어느 외국영화에서 본듯한 호화로운 시설...
그런데 그 잔디 나무아래 벤취에 앉아 멍하게 시선을 잃은 노인들은
그것들이 아무런 의미기 없는듯 보였다.
그들은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보다, 지난 자신의 젊은 날을 보고 있는듯했다.
늙어도 친구와 끊임없는 교류를 가지며
인생의 후반기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어야 하는데...
노을이 질때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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