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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등록일05-05-30 조회수105 댓글0

배가 몹씨 아파 밤에 응급실로 왔다.
의사라기보다 수련의가 옆에와서 이것 저것 잡다한 것을 묻는다.

진료는 하지 않고 자꾸 묻기만 하니 짜증이 나서
빨리 진료 하라고 소리를 질러 댔다.

아픔이 극도에 달하여 참을 수 가 없었다.
급기야 링겔을 달고 진통제를 놓고 난리다.

그래도 통증이 가라 앉지 않아 입원실로 옮겨와 다시 진료를 시작 했다.
아침이 오고 과장이와서 진료를 하고 검사가 시작 되더니
맹장 이라면서 수술을 하잔다

머라고? 내가 맹장염에 걸렸다고?
나는 극히 부인했다. ' 그럴리 없다 단지 어제 먹은게 무엇이 잘 못된것이다.'
내과 과장이 돌아가고 외과 과장이 왔다.

고집 그만 부리고 토요일인께 얼른 수술을 하잔다.
나는 오진이라 하면서 거절했다.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 수술하는데 준비가 필요 없고 혈압 맥박 다 정상이니
빨리 하잔다.

' 아니 저것들이...
의사들은 믿을 수가 없어 그저 뻑 하면 수술 하라니...
외과의 들은 메스를 쥐고 수술 할때가 가장 희열을 느끼겠지?'
환자를 마취시켜 죽은 듯이 눕혀 놓고...'

여기까지 생각하니  진료가 더 의심 스러워진다.

외과의사세명이 합세하여 달려 왔다.
내가 오진 이라는 말에 항의 하러 온것 같다.

검사결과에 의해 수술을 하자는데.내가 어떻게 그리 잘 아느냐고....
나는 시간을 두고 지켜 보자고 의견을 제시 했지만 토요일이라 더 진전 되면 곤란하다 면서
수술을 거부 하면 더 이상 진료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하여 수술을 했고 나는 빠르게 회복 했다.
오늘 외래로 진료를 받고 꿰맨 실밥도 뽑았다.

실로 옆에 두군데만 묶고 수술 자국은 너무나 작았다.
그 외과의사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거 이제야 알것 같았다.

40대 될까말까 한 외과의사 나에게 겁을 주던 그 의사가 오늘은 왜 그리 친절 하게 다가
오던지....
오늘 그의 약력을 세밀히게 살펴보니 병원부속 대학 교수이고 과장이네...
턱옆으로 귀밑에 까지 난 수염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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