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 찾아온 사랑
" 주자장에 지금 와 있오 잠깐 내려오시오"
아주 강한 명령이 섞인듯한 문자가 들어왔다.
누구야? 도대체 이런 문자를 보낸 작자가???
번호를 보니 낮익은 번호는 아닌데, 도대체 누굴까? 늦은 시간에....
아...
머리에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 그 남자...
얼른 책상으로 달려가 명함집에 명함을 들쳐보니, 역시 그 남자 임에 틀림이 없었다.
얼마전에 어느 관공서에서 회의를 마치고 티 타임을 가졌을때, 가까이 와서 말을 건네던 사람....
별생각 없이 명함은 교환했지만 계속 보내던 눈 빛은 예사롭지는 않았다.
며칠후, 일본 손님을 데리고 로비에서 우연히 마주 쳤다.
우연인지 아님 만나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는지....
반가움에 사무실로 안내했고, 차를 대접했다.
마땅한 대화거리가 없어 차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늘어 놓았다.
그때에 한창 다도를 배우며 차에 푹빠져 있을때 였으니까....
한국의 녹차, 일본의 말차,중국의 오룡차, 그리고 영국의 홍차까지. 차에대한 얕은지식이지만
알고 있는데 까지 열심히 설명하고 차를 우려 내어 대접했다.
자기회사와 거래관계에 있는 일본회사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여기에 많이 온다는 이야기를 하고
본인도 일본출장을 자주 가며 일본에 가면 오차를 많이 마신다 했다.
거기까지 였는데, 이런 문자를 보내다니...
답을 보냈다.
' 밤이 늦었으니 날이 밝으면 사무실로 찾아 오시오 이상끝'
이내 곧 답장이 왔다.
" 안내려 오면 작은 사고가 따를 것이오"
놀라는 마음 화나는 마음 두려운 마음이 뒤섞인채로 주차장에 내려와보니
수줍은듯 무얼 내민다.
"일본다녀 오며 그대에게 주려고 샀는데, 좋은것인지는 모르겠오"
그럼 잘자요~~" 귓가에 대일듯이 속삭이더니 저만치 세워 놓은 차쪽으로 가 버린다.
올라와 준 선물을 뜯어보니. 다름아닌 일본의 차, 말차 였다.
참내~~
이 남자가 , 그럼 관심두고 있다는 뜻인가,
아님 일하며 세상살아가는 친구의 배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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