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그대만이...
등록일0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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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증에 걸린 사람마냥
오랫동안 침묵으로 지내온 날들이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텅빈 머릿속엔
아무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잊어야한다는 의식만이
몸부림처럼 느껴졌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지만 숨가뿐 현실과
쉽게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 사이에서
떨어질 방향을 모르는 나뭇잎처럼 허우적거렸습니다.
아싸한 통증을 느끼며
빈가슴을 두팔로 감싸보지만
어느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그대만이
오로지 그대만이...
쉽사리 잠 못이루는 밤엔
괜시리 슈퍼라도 가는척
밤길을 나섭니다.
비록 함께 걸어주는 이 없어도
당신이 곁에 있는양
도란도란 얘기 건네봅니다.
캄캄한 밤하늘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을 당신의 별을
찾으며 걷는 그 순간은...
가로등불 아래 담장엔
장미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만
나 감히..
저 꽃보다 아름답다 말하렵니다.
변함없이 기다려준 당신이 있기에...
그동안 몇번의 이별 연습을 하면서
참 많이 힘들었는데...
당신의 따뜻한 음성을 듣는 순간
꽁꽁 얼어붙은 마음은 어느새...
나 이제 마음을 비우렵니다.
한적한 바닷가 산기슭에
수줍은듯 숨어피는 한송이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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