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문화재단지와 단양팔경 그리고 월악산 국립공원
보울링팀 언니들과 의논끝에 여름나들이를 충청권으로 정했다.
5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왕십리역에서 집합.
여행을 앞두고 모두 들떠 잠을 제대로 못잔듯.. 하지만 만나자마자 방가움에 싱글벙글..
교통체증을 우려해 아침 일찍 출발했던터라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었고 제천역부근에 도착하여 올갱이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인심좋은 식당 주인은 멀리서 온 손님이라고 식후에 식혜와 커피 두가지를 주셨다.
으음~~출발이 좋군..자 이제 슬슬 의림지로 떠나볼까.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더불어 삼한시대의 수리시설중의 하나인 의림지.
국사시간에 줄줄 외웠던 그 유명한 저수지를 오늘 드디어 보게 되다니..
호수주변에 소나무, 수양버들이 운치있고 평화로운 모습 그 자체였다.
'이곳이 미소님 고향이지..참 좋다.호호~~'
다음엔 청풍 문화재 단지로 향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가이드가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셨다.
관문인 팔영루를 지나 장길산 드라마 촬영장 설명을 듣는 동안 멀리 산비탈엔 청풍명월이라고 새겨진 글자와 산과 호수를 상징하는 로고가 눈길을 끌었다.
기존 사천여가구중 뽑혔다는 수산 지곡리 고가로 들어섰다.
장독대에 버선을 그려놓는 이유(귀신이 무서워해), 원추리꽃을 많이 심는 이유(잡귀를 쫓고 부귀영화를 불러오는)를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앞뜰엔 주로 다산을 상징하는 남자들의 나무-감나무,밤나무,대추나무-를 심고
후원엔 여자들의 꽃인 모란 ,작약, 석류,앵두를 심는다고..
99칸 가옥의 일부를 옮겨온 청풍 후산리 고가로 들어섰다.
대청마루,툇마루, 쪽마루가 정겹고 뜰에핀 목백일홍을 보니 문득 친정 생각이 스친다.
지금쯤 뜰엔 목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었을텐데...
잎과 꽃이 영원히 만날 수 없어 그리워한다는 상사화도 예쁘게 피었다.
낮은 담장은 바깥 출입이 적은 여자들이 밖을 바라보면서 넓은 세상을 생각하라는 의미라고...
지석묘, 고인돌, 문인석이 전시된 곳을 지나니 몇년전 견학했던 용인 세중 돌박물관이 생각났다.
또한번 가보고 싶은 곳..
보물 528호인 한벽루가 빼어난 자태를 간직한채 우릴 반긴다.
정면 4칸, 측면 3칸으로 팔작지붕, 측면에 돌계단을 놓고 3칸의 계단형 익랑을 두고 마루에 오르도록한 건축 양식이 특이했다.
청동 석조 여래 입상 앞에서 스님들의 의상으로 알 수있는 점들을 설명해주시고..
(좌견-제사, 우견-불공, 통견- 일상)
청풍호반 수경분수를 못봐서 아쉽지만..
훌륭한 가이드를 만나 유익한 설명을 들어 뿌듯했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후
다음 코스인 단양 팔경으로 향했다.
장회나루에서 청풍을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햇볕이 내리쬐는 3층 선상에서 구담봉,옥순봉을 감상하니 감회가 새롭다.
몇년전 가족과 함께 다녀왔던 단양팔경 여행이 추억으로 떠오른다.
유람선을 타면서 얘들이랑 바위의 형상에 따라 여러 이름을 지어놓았었는데..
마지막은 월악산 국립공원 방면으로.
하선암, 중선암을 거쳐 상선암에서 쉬어가야지.
아뜨리에 식당에서 계곡을 바라보며 오리백숙을 먹으니 모두 웃음꽃이 만발하고..
음식 맛은 보통이지만 친절하고 분위기 있어 또다시 찾고 싶은 식당이었다.
계곡에 발담그고 이런저런 얘기나누니 어느새 6시.
어어~~~갈때 차막히면 어쩌나..이제 출발하자.
베스트 드라이버인 은희선배가 사인암을 꼭 들렸다 가지고 하신다.
우리야 좋지만 힘드실까봐..
단양에 두번 왔지만 아직 사인암은 못봤는데..
와아~~우뚝 솟은 사인암. 주변엔 텐트치고 물놀이하는 사람들로 제법 붐볐다.
4년전 우연히 동료들 동호회에서 보울링 모임으로 시작했던 우리 사총사.
다섯명으로 시작했지만 한분이 건강이 안좋아 중도 포기하시는 바람에...
해가 갈수록 점점 다양한 이벤트로 주변의 시새움을 받기까지하는 모임.
지난 겨울엔 태국,캄보디아 여행으로 추억을 쌓고
내년 겨울엔 터어키.이집트,그리스 여행준비로 모두 설레임에..
오늘 하루도 알차고 멋진 여행이되어 서투나마 답사 후기도 쓰게 되니 이얼마나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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