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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잣대

등록일05-12-21 조회수99 댓글0


나이와 잣대  



   지나고 보니, 내 한 살 때는
   1센티를 자를 갖고 있었던 같습니다.
   먹고, 자고, 싸고... 딱 센티 자였습니다.

   열 살 때는 10센티 자를 가지고 놀았던 같습니다.
   놀고, 따라하고, 싸우고...

   스무 살 때는 20센티 자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한 뼘 정도로 넓어진 것 같지만 이해하기는
   불평불만 내 주장이 훨씬 더 강했었지요.

   차츰 자라 마흔이 되었을 때는
   확실히 스무 살 때보다 배정도는 넓어진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짧고 좁고 얕습니다.
   웬만한 것은 이 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예순 살이 되면 60센티가 아니라
   6미터짜리 자를 갖고 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흔에는 7미터가 아니라
   700미터자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펼쳤다 하면 무엇이든 다 들어오는 자,
   어떤 것이라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
   어떤 깊이도 높이도 잴 수 있는 자처럼
   넉넉하고 여유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 인제에서 강 대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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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가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가까이 가고싶은 사람은 바로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잣대가 넓은 사람입니다.





-마음이 넓은 사람에게 가까이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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