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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다...

등록일06-01-18 조회수94 댓글0

높게 난
작은 창문을 여니
창틀 네모만 한
흐린 하늘이 들어온다

내가 있는
조그만 하늘에서
뛰어 도망칠 수 없을만큼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그리하면
그가 받쳐든 우산 안으로
비를 피해 들 수 있으니

까닭을 만드는
소나기 같은 격정의 비가
내려줬으면 좋겠다

들창을 채운 흐린 하늘이
그랬으면 좋겠다



= 風 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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