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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서

등록일06-02-01 조회수104 댓글0

내 가슴에서。
                풀잎강

바람만 불어도 당신일까
가슴앓이 사랑이란
이제는 내 것이 아닌 줄 알았는데
부는 바람마다 아픔이니
어찌 이 마음 달래 볼까나

삼동의 매서운 바람 잦아지면
머지않아 봄 오리니
얼음장 밑으로 오는 봄기운
버들강아지 활짝 웃으련만

고목나무 동백도 꽃을 피우는데  
다시 오마 떠난 님 소식 없고
세월만 덧없이 흘러가니
홀로 떠나가는 구름마저 야속하여라

파란 멍으로 타들어 가는 
내 가슴에서
무엇을 담아두랴
쌓이는 것마다 보고파 눈물인데

그립다는 말
보고 싶다는 말
지나는 바람에 매달아 보내오니
바람이 울거든
그대 숨소리
그대 가슴이 그리워 
삼백예순날 우는 나인 줄 알아주오.  


2006년 2월 1일 바람의 아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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