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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등록일06-02-07 조회수101 댓글0

입 춘/풀잎강

입춘이 언제인지 모른다.
지나다 보니
날 따뜻해지고
볕 드는 것 보니
봄으로 들어선 것 같다.

매일 매일
출퇴근 일상사

묻힌 세월
따사로운 햇살 비추니
스르르 감기는 눈
봄을 말한다.

집안 들어서면
언제나 있는 아내
늦게야 집으로 오는 아들 딸
매일 같은 모양인데
창가에 파릇이 돋는

풀잎 하나
가냘픈 날개 짓
봄 왔음 알려 준다.

답답한 방 공기

가슴 짓눌러

창문 열고 바라본 하늘
봄빛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입춘대길 떠올리며

나도 봄볕 따라

봄 속으로

슬며시

들어간다.

봄을 훔치기라도 하는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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