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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엔

등록일06-02-12 조회수101 댓글0

그리운 날엔/김미경


눈부시게 그리운 날엔
헤즐럿 향기
방안 가득 채우고
커튼을 접고
기린 같은 목으로
거리를 내다봅니다.


시리도록  그리운 날엔
초록이 지쳐
꽃향기에 취해
멀미나는 고독을 삼키며
길들여진 슬픔으로 하얀 여백을 채웁니다.


아리도록 그리운 날엔
밤새 건널 수 없는 애증의 강을
애달픈 사연 안고
그대의 푸른 그늘 속에 닻을 내려
꿈길로
살포시 찾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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