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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2(어제있었던일)

등록일06-02-17 조회수151 댓글0

멀리 있는 벗이 이너웨어를 보내왔다.
몇년전 보았던 모습에 맞춰..이잉.내 몸이 시방 쌀 한가마니
무게로 불어난건 모르고^^
며칠 미루다 교환해야지 하는생각에 벗과 시내를 갔다.
상점은 한 계절 앞선 모습으로 디플하여 노랑.분홍.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벌써 봄을 그려 놓았다.
히~야 어쩜 요새는 가지수도 이렇게많고 갖가지모양 앙징맞고. 이쁘게 나오니?
이것저것 구경하믄서 아줌마들의 최대장점 커뮤니 수다와 함께 ㅎㅎ

재미삼아 즉석 복권도 긋고..호호 깔깔. 시간가는줄 모르고.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생전 안하던 복권을 긋으며( 벗,난 가끔함 ㅎㅎ)
웃고 있는 얼굴속에 근심이 서린걸 읽노니  
벗.히히 재밌다 이 재미로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가부다.
(꼭 한자리 어긋나게 나온숫자를 보고는)
하여간 그 모습이 귀엽기도 안스럽기도..

시내를 한바퀴 돌아왔는데 어째 허전하고 무언가 빠뜨린 느낌.
뜨-아 내 가방 .. 가심 철렁 콩딱콩딱 들은곳 다시 돌진 모두 헛 걸음.
허거덕. 간이 쪼그라들고. 심장소리 왜 이다지 크게 들리는지..
허탈한 심정으로 터벅터벅...
나 왜 이러는거니.제머리 돌돌 외치며 쥐어박고 칠칠맞은 건망증
요새는 밥묵으며 침도 흘린다. 내 의지오나 무관하게 이구이구
질책자책 자괴감..그속에 귀한거 많은데 ..속상해 ..으-앙앙

이쁜 내 얼라 사진. 겨우꼬드여 함께한 우리부부사진.
(평소때는 디카프리보다 멋지지만
사진만 찍으면 희한하게 행님으로 변하는 인상때문에 카메라 디게시러함)
약간의 현금. 인감. 카드. 신분증. 귀한명함들.
머니로는 환산 할수 없는. 내 수첩 어이하나...

겉으론 짐착하게 정리해야지.하믄서
진직부터 지 자리를 찾지 못하고 안절부절 고동치는 심장은 어쩔수 없네...
청심환 하나 묵고.카드분실신고. 신분증 재발급 절차 메모하고.
냉수한컵 들이키고. 그 틈에 낮에 들린곳.(상점들)
다시한번 찾아 봐 달라 부탁말씀 전하고.
(자꾸하여 그분들 의심하는것 같아 조심스럽기도..
함께 간 벗. 더 걱정스러워  할일 접고 뛰어다니고.참내 미안하고 고맙고..
내 정신만 차렸으면 되는것을..내 불찰인것을..
누구탓인가 다 내 탓이노니 그만 애써라 진정시키고.
우째 지가 더 흥분허서리..(그 애타는이쁜 마음 다 알지,,)

오후 내내 그렇게 그 생각지배로 마감할 무렵.
야 이지지배야 찾았다 찾았어 벗의상기된 목소리와 함께
헐레벌떡.뛰어  가방댓따 집어던지곤
이때부터 쏟아지는 질타 비난 원망의 소리.
정신귀신한테 얼마에 팔러 묵어냐.
이 삐리리한것아. 자석을 부쳐라.이제 너랑 안놀아 워매워매.
싸지싸지 먼소리는못 들었것슈..
이소리도 긴장이 풀려 안도의 목소리라는걸..^^
그 가방 어디메서 수배했냐면요 처음들어갔던곳.그런데
난 어디에 놓았는지도 생각이
끝까지 안났다는게 더 심각한 증상.무지 고마운 상점주인과 벗에게  답례하리라
아니 한턱 쏘리라.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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