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이야기 하나.
나무사랑 회원님들은 사시면서 무엇이 가장 무섭고 두려우십니까?^^
사람.자연.현실. 무관심. 죽음 .귀신. 천둥번개 이런것 제외시키고,
동물중에서..
자라 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만 보아도 놀란다는 우리속담 있지요.
한번 심하게 놀랐거나 가슴쓸어 앉으면
비슷한것만 보아도 움찔하게 되지요.
얼굴 두껍고. 어지간하면 철판인 저도 무섭고 두려운것이 있으니...
바로 비암입니다.( 이거한번 잡숴봐 힘이 불끈불끈 솟아나
장돌뱅이 예전 약장수.이리생각하심 절대 아니되옵고)
나의 삶의 터전이 시골 변두리 작은곳인데 몇해전 늦 여름이였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분들 맞이하며 장비 정리해주며.
얼음동동 띠운 냉차 한잔씩 드리러 문앞에 다다른 순간
길다란 머시 꾸물꾸물 허리춤에서부터 올라 서
내 눈 높이에 딱 마주치며 날름대는 혀를 보았노니....
옴싹 달싹 못하고 푸들푸들 후들후들 동공열린 눈.
다물지 못하는 입. 미세세포 경련까지..
이때 무언가 감지 했던지 후다닥 달려들어
잡은이가 있었으니..그리곤 씨-익 웃고 나가네.
버티고 있던 다리 힘풀려 털썩 주저않았네.
멍하게 있기를 얼마간 일어서려는데..
무언가 측측한 느낌이 전해지는것이.....
엄마 이를 어쩌노 너무 놀라 실례 했던 기라 창피창피 부끄부끄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아저씨들이 길에 나온 비암을 잡아
봉투속에 넣어 한쪽 구석에
놔 눈걸 몸부림치다 뚫고나와 내 눈하고 딱 맞주친기라. 우띠 씩씩씩.
이양반님들 비암 잡는기 야생동물법 위배되는지 아나 모르나
시방는 알것제.
거 어째냐는 질문에 자연속으로 방생? 돌려보냈다는데..
심증는 쪼매 거시기허요. 아마도 내생각엔 .. 숯.짚불 구이 했을것 같토.ㅎㅎㅎ
쉿! 비밀입니다.^^
별 이야기 다 하누만요. 나무사랑 벗님들 즐거우십니까?
문상 다녀오고. 제사지내고 무엇이 잠 못들게 하는지..
더듬어 저편의 기억하나 놓고 갑니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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